📻 방송 안내
이 칼럼은 일본 시오카제(しおかぜ) 단파방송을 통해 조선 내부의 간부·군관을 대상으로 방송된 원고입니다. 이 시리즈는 해외 북한주민들이 보기를 원하고, 북한 정세를 보는 시각을 공유하기 위해 게재합니다.
방송일자: 2026년 7월 3일 | 시리즈: 조선과 국제정세 제01회
본문
조선의 인민과 간부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지금 이 시간, 라디오 앞에 앉아 계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인사드립니다.
오늘부터 여러분과 함께 바야흐로 시작된 힘의 시대를 맞아 세계가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 그 변화를 추진하는 국제정세를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이 변화가 김정은 독재 이후를 기대하는 인민들과 반면에 희망과 걱정을 하는 간부들에게는 거대한 기회가 찾아오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최근, 특히 2026년의 세계정세는 단 하루라도 편안하지 않고 격동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라지오를 들으시면서 들으셨겠지만 전세계의 모든 곳에서 무언가 거대하고 무서운 판갈이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고 계실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빨리 와서 나를 잡아가라"고 큰소리치던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은 미국의 감옥에 들어가있습니다. 쿠바는 오늘내일 하면서 질식하다가 미국의 요구를 받아들여 시장을 개방하고 정치범을 석방하고 있습니다.
인구 9천만의 거대한 나라 이란은 강력한 신정독재통치와 군사력을 가지고 중동의 패권자였지만 미국의 공격으로 지도부가 몰살되고 갈팡질팡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격동의 사태들은 1990년 랭전이 끝난 이후 처음으로 보는 새로운 국제사회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난 1990년 소련과 동유럽 공산권이 무너진 이후, 세계는 한동안 서로 얌전하게 유엔이 주도하는 외교적 규칙속에 소위 '온화한 시대'를 살아왔습니다. 평양의 외교관들도 이 온화한 국제 규칙의 틈새를 타서 요리조리 제재를 피하고 시간을 벌어왔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 온화한 틈을 타서 무슨 일이 벌어졌습니까? 중국은 돈을 앞세워 자유세계의 경제 질서를 어지럽히고 불공정 거래를 일삼았습니다. 한편으로는 선진국의 첨단 기술을 훔치고 세계의 공장을 돌려 번 막대한 돈으로 자유진영 내부를 해체하려는 은밀한 심리전을 전 세계에 퍼뜨렸습니다.
서방 선진국들은 오랜 평화와 안정속에 '인도주의'니 '올바름'이니 하는, 말만 그럴듯한 유토피아적인 이상주의 환상에 빠져버렸습니다. 너도 좋고 나도 좋고 하는 리상주의속에서 불법 이민들이 들어와 범죄를 키우고 자유무역은 중국의 은밀한 깡패짓으로 무질서해졌습니다.
특히 중국은 세계의 공장으로 막대한 돈을 벌어 개발도상국가들을 빚쟁이로 만들어 예속시켰고 결국에는 미국과 태평양을 나누자며 오만해졌습니다. 세상이 온통 대혼란과 중국의 경제적, 심리적, 문화적, 정치사상적 공격으로 국제질서가 갈팡질팡하는 시대가 왔습니다.
2010년대에 들어서며 세계는 2030년이면 중국이 미국을 따라잡고 세계최고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놀라워했습니다. 특히 이 시점에 중국 주석이 된 시진핑 주석은 '중화민족의 꿈'을 내세우며 로골적인 세계패권추구에 나섰습니다.
중국은 국제정치에서 항상 평화와 안정을 내세웠지만 뒤에서는 사회주의 특유의 사상전, 심리전으로 국제질서를 야금야금 무너뜨려왔습니다. 그러나 이제 앞뒤가 완전히 다른 가짜 평화와 혼란의 시대는 완전히 끝났습니다.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강력하게 등장하면서, 세계 국제정치는 철저하게 '힘에 의한 새로운 규칙'으로 재편되고 있습니다. 이제 더 이상 말싸움이나 얌전한 외교적 약속 따위는 통하지 않는 시대가 온 것입니다.
그동안 평양이 징검다리처럼 이용했던 유엔(UN)을 보십시오. 지금의 유엔은 중국의 돈과 영향권에 놀아나며 국제 분쟁을 조정할 능력을 완전히 잃어버린 껍데기가 되었습니다.
미국은 이제 그런 무능한 유엔에 매달리지 않고, 오직 미국의 압도적인 파워를 가지고 국제정치를 직접 통제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전 세계를 향해 엄숙히 선언했습니다.
"더 이상 지구상에 공산주의 독재와 통제 체제를 용납하지 않겠다"고 말입니다. 이것은 단순한 말폭탄이 아니라, 전 세계 공산주의의 뿌리를 뽑겠다는 무서운 선전포고입니다.
그 미국의 강력한 파워 정치가 만들어낸 눈앞의 적나라한 결과가 바로 최근 전 세계를 뒤흔든 베네수엘라, 쿠바, 이란 사태입니다. 평양의 선전 매체들이 '반미 자주화의 동지'라며 치켜세우던 나라들이 지금 어떻게 되었습니까?
핵을 고집하며 미국에 맞서려던 중동의 나름 패권국이였던 이란이 미국의 철저한 경제적 목조르기와 군사적 압박 속에 어떻게 망해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 모든 미국의 전략적 칼날이 최종적으로 어디를 향하고 있느냐는 것입니다.
바로 북조선의 유일한 버팀목인 중국입니다. 미국은 지금 중국의 목줄을 완전히 쥐고 공급망에서 배제하며 경제를 바닥부터 주저앉히고 있습니다. 베네수엘라와 이란, 러시아 모두 중국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원유를 헐값에 공급하던 나라들이였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것을 파괴해버렸습니다.
시진핑 주석이 2027년까지 대만을 중국에 통일시키겠다며 큰소리쳤지만 이제 그런 허풍은 완전히 불가능해졌습니다. 베네수엘라와 이란전쟁에서 중국과 러시아의 최첨단 무기는 미국의 공격을 단 한번도 막아내지 못하고 철저하게 파괴됐습니다.
올해에 중국경제는 최악의 어려움에 직면했는데 이것이 지금 조선이 직면하고 있는 냉혹하고도 엄연한 국제정치의 현실입니다.
그렇다면 간부와 군관 여러분, 여기서 우리가 가장 중요하게 짚어봐야 할 의문이 생깁니다. 이 거대한 힘의 격동 속에서 중국의 버팀목이 부러지고 김정은 정권이 끝장나는 비상사태가 오면 평양은, 조선은 어떻게 될까.
이 방송을 듣고 계시는 청취자여러분들께서도 걱정을 하실 것입니다. 평양의 당과 내각, 군대를 지탱해 온 핵심 간부들인 여러분도 함께 파멸하고 끝장나는가 하고 걱정하실 것입니다.
지난 20세기와 21세기에 독재체제가 붕괴되면 핵심세력뿐만 아니라 비판적이고 자유와 민주화, 개혁, 개방을 속으로 주장했던 간부들도 숙청됐습니다. 김정일, 김정은 정권도 늘 간부들에게 "체제가 무너지면 너희는 남조선의 노예가 되고 머슴이 되며 모든 것을 잃고 청산당한다"고 공포를 심어왔습니다.
여러분이 체제의 모순을 알면서도 복종할 수밖에 없었던 것도 바로 이 무서운 공포와 두려움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현재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미국이 보여주는 새로운 대외 전략을 보십시오. 진실은 정반대입니다.
미국과 자유세계는 더 이상 과거 이라크 전쟁 때처럼 국가 체제 전체를 완전히 파괴하여 무정부상태로 만들지 않습니다. 미국이 쓰는 새로운 방식은 오직 인민을 굶기고 무모한 도발을 일삼는 독재자 1인과 그 부패한 핵심 측근만을 정확히 도려내는 것입니다.
그리고 국가를 실질적으로 다스리던 독재정부의 행정 통제력과 내각의 핵심간부들, 그리고 군대의 실무 역량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독재자와 그 핵심 앞잡이만 제거하고 나머지는 여전히 국가를 유지하면서 자유시장경제와 민주화의 방식을 단계적으로 도입합니다.
실제로 올해 1월 미국은 베네수엘라에서 독재자 마두로가 기습적으로 체포한 뒤에 마두로정부의 부통령이었던 델시 로드리게스를 숙청하지 않았습니다. 마두로 정부의 내각에서 핵심 실무급 책임 간부들은 숙청하지 않고 그들의 행정 능력을 인정하고 협력자로 삼아 나라의 개혁과 시장경제를 도입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우리 조선에 무엇을 말해줍니까? 김정은 1인의 무모한 핵 고집과 폭정이 끝나면, 오히려 대다수의 애국적인 내각 간부들과 군관, 지식인 여러분에게는 전례 없는 거대한 기회가 찾아온다는 뜻입니다.
김정은이라는 절대 독재자와 최측근 앞잡이만 사라지고 조선을 진정한 인민의 나라, 자유와 개혁, 개방을 하는 나라로 변한다는 것입니다. 가장 핵심은 이 거대한 변화의 주체가 현재 조선의 내각과 군대의 능력있는 실무책임자들인 고위간부들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독재자 니콜라스 마두로를 미국으로 체포해간 후 부대통령이였던 델시 로드리게스를 대통령 자리에 앉혔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델시 로드리게스가 잘 하고 있다며 여러번 칭찬을 하면서 미국과 함께 가는 친구가 되고 있다고 높이 평가했습니다.
청취자 여러분 이제 국제정세의 거대한 힘의 흐름속에 조선에서도 독재자 김정은이 사라지고 '조선의 델시 로드리게스'가 나올 때가 오고 있습니다. 바로 지금 내각의 간부들과 조선인민군의 군관들이 새로운 자유조선의 재건을 이끄는 당당한 주역이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일자리를 잃고 노예가 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신분과 안전을 보장받으며 당당한 행정가이자 기업가로 번영할 수 있는 거대한 희망과 열정의 기회를 맞이하게 됩니다.
조선의 간부와 군관 여러분, 세상이 바뀌면 여러분도 함께 끝장난다는 독재자의 거짓 선전에 더 이상 속지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마십시오. 국제정세의 도도한 흐름은 이미 독재의 필연적 종말과 깨어있는 엘리트 여러분의 새로운 기회를 확고하게 가리키고 있습니다. 비상사태는 파멸이 아니라 여러분의 신분과 조국을 살릴 최고의 기회입니다.
희망과 용기를 가지고 다가오는 미래를 은밀히 지켜보며 준비하십시오. 앞으로 우리 조선의 현실과 긴밀하게 연관된 생생한 국제정세의 진실을 하나씩 풀어서 전해드리겠습니다. 희망을 품고 함께 앞으로 나아갑시다.
지금까지 [조선과 국제정세] 칼럼이었습니다. 다음 시간에 다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편집자 노트
이번 회차는 "체제 붕괴 = 나의 파멸"이라는 북한 간부층의 오래된 공포를 정면으로 다룹니다. 이라크(2003)·리비아(2011) 같은 "정권 전체 붕괴형" 개입과, 베네수엘라(2026)의 "독재자 1인만 정밀 제거, 행정 관료는 유지" 방식을 대비시켜, 청취자에게 "당신은 청산 대상이 아니라 다음 체제의 주역이 될 수 있다"는 희망 서사를 구축하는 구조입니다. 베네수엘라 부통령 델시 로드리게스가 마두로 체포 이후 유임되어 임시 대통령이 된 사례를 "조선의 델시 로드리게스" 프레임으로 제시한 것이 이번 회차의 핵심 설득 장치입니다.
이번 회차는 "체제 붕괴 = 나의 파멸"이라는 북한 간부층의 오래된 공포를 정면으로 다룹니다. 이라크(2003)·리비아(2011) 같은 "정권 전체 붕괴형" 개입과, 베네수엘라(2026)의 "독재자 1인만 정밀 제거, 행정 관료는 유지" 방식을 대비시켜, 청취자에게 "당신은 청산 대상이 아니라 다음 체제의 주역이 될 수 있다"는 희망 서사를 구축하는 구조입니다. 베네수엘라 부통령 델시 로드리게스가 마두로 체포 이후 유임되어 임시 대통령이 된 사례를 "조선의 델시 로드리게스" 프레임으로 제시한 것이 이번 회차의 핵심 설득 장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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